정청래 전 의원 "이번 전당대회는 이해찬이냐 아니냐로 귀결될 것"
전해철·최재성 의원 등 당권주자들 이 의원 출마 여부에 촉각
이해찬 의원 '관리형 대표' 아닌 '혁신형 대표' 고려하는 듯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더불어민주당 '큰 어른'인 7선 이해찬 의원은 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질까. 이르면 다음주께 출마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 측은 4일 "늦어도 (출마 관련 입장표명을) 다음주까지는 해야하지 않겠냐"면서 "본인에게 어떤 사명이 있다고 판단되면 결단하지 않겠냐"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6.14 kilroy023@newspim.com |
◆ 이해찬 출마 여부에 촉각
당내 지도부가 '친문(親文)'으로 꾸려진 가운데, 당 대표와 최고위원도 사실상 친문 후보가 선출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친문계 대표로는 이해찬, 전해철, 최재성 의원이 주로 거론된다.
여권에선 이 의원의 행보에 온통 관심이 쏠린 상태다. 지난 2012년 민주당 전신인 민주통합당 당 대표를 지낸 경험이 있고,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등 현 여권의 최고 어른으로 평가받고 있어서다. 문 정부와의 '소통'에 있어 이 의원보다 더 궁합이 잘 맞을 수 없다는 말들이 나온다. 다른 당 대표 출마 후보자들이 이 의원의 출마 여부를 보고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할 만큼, 당 안팎에서 이 의원의 비중은 압도적이다.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이해찬이냐 아니냐로 귀결될 것"이라며 "당내 의원들도 이게 관심사"라고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 이해찬 '혁신형 대표' 고려하는 듯
정가에 따르면 이 의원은 '민주당 현대화' 로드맵을 바탕으로 한 당의 혁신 방향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표가 된다면 2020년 총선 전까지 리더십을 발휘, 당 혁신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 측은 다음주께 출마 여부를 밝힐 전망이다.
이 의원은 '당 혁신'을 위해 일부 지역이나 계층에 한정된 당원 구성을 일반 시민들까지 확대, 당의 의사결정 구조를 좀 더 폭넓게 넓히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2년부터 언급한 '온오프 결합정당(오프라인 정당에 인터넷과 SNS 할동을 결합)'이 검토방안 중 하나라는 말이 들린다.
이 의원이 이달 중순께 출마 입장을 내놓을 경우, 당 대표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전해철·최재성 의원의 출마 여부도 잇따라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범계 의원은 '이 의원이 출마해도 완주하겠냐'는 질문에 "절대적으로 완주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경선 과정 중 단일화에 대해선 "어떠한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컷오프 단계에서 단일화 필요성이 예측된다면 충분히 고민하고 결단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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