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안정됐다" 혁신의 적기라는 말 나와
당권주자들 저마다 '혁신' 강조하며 당심 호소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25 전당대회'가 각종 출마설(設)로 달아오르는 가운데, 저마다 '혁신'을 강조하고 나서 이번 전당대회 키워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7.02 kilroy023@newspim.com |
여권을 향한 국민들의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당내에선 "혁신의 적기는 지금"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오는 2020년 총선 전까진 선거와 같은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 개혁에 몰두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 대표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유력한 당권주자들은 '혁신'을 언급하며 당심(黨心)에 호소하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임기를 꽉 채운 당 대표는 추미애 대표 한 명 뿐"이라며 "당이 어느 때보다 안정된 상태여서 각종 변화를 쉽게 이끌 수 있는 적기"라고 내다봤다.
지난 4일 가장 먼저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출마 선언문에서 '혁신'을 9번 언급했고, 본인을 '유능한 혁신의 아이콘'이라고 지칭했다.
박 의원은 "정치권과 우리 당의 혁신" "공천 갑질 시비 없는 당" "5년, 10년 뒤를 준비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당에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자신했다.
민주당 '큰 어른'으로 출마 여부에 당내 촉각이 쏠린 7선 이해찬 의원 측도 '혁신형 대표'를 언급하며 당 운영 구상을 내비쳤다.
그는 "''당 현대화'를 혁신의 한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상대적으로 분포가 다양하지 못한 당원 구조를 더욱 폭넓고 풍부하게 넓히고 각 직장이나 학교에도 당 위원회를 두는 식의 제도 혁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친문(親文) 주자로 당권주자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전해철 의원은 지난달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문 정부의 국정운영이 성공하기 위해 우리 민주당은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며 "국민과 현장의 에너지를 정치와 정당으로 결집해 국정 혁신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구상을 밝혔다.
전 의원은 '분권·당원 권리 강화·정책정당의 실현' 등을 언급하며 "과감하게 혁신하고 실천할 때,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확고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 같은 흐름에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기로 하면서 높은 지지로 당선된 당 대표의 권한이 막강해 질 거라고 본다"면서 "당원들은 어떤 후보가 리더십을 가지고 혁신 할 수 있을지 눈여겨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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