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은행 총재 접견
김 총재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적극 지원 감사"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아프리카 경제 개발에 더 적극적으로 기여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프리카개발은행 연차 총회 참석을 위해 방한한 김용 세계은행 총재를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김 총재가 강조한 사람에 대한 투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적극적으로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김 총재가 증자 등을 통해 세계은행의 역할을 확대하려는 중장기 비전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공감한다"며 "한국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김용 세계은행 총재를 만나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김 총재는 이에 "그동안 김동연 부총리를 통해 적극적으로 도와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특히 2012년 세계은행의 공여 능력은 약 250억달러 수준이었는데 증자를 통해 1000억달러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고 사의를 표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한국 정부가 세계은행 한국사무소를 적극 지원해 준 것에 감사한다"며 "한국사무소는 많은 국가가 한강의 기적을 이해하도록 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
김 총재는 또한, "연차총회에 참석하면서 가장 흥미롭게 느꼈던 것은 아프리카 모든 국가들이 한국의 경제개발 전철을 밟고자 하는 것"이라며 "나는 그런 전철을 밟는 데 요구되는 게 어떤 것인지 이들에게 분명히 이해시키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투자를 중요시한 점을 높이 산다"며 "세계은행에서는 인적개발지수를 도입해 전 세계 국가를 1위에서 180위까지 순위를 매기는데, 한국은 단연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고 언급했다.
김 총재는 이어 "내가 아프리카 장관들에게 전한 말은 한국이 했던 것처럼 아프리카 국가들도 사람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