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미래 아직 불분명…블록체인 기술 지켜보고 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김용 세계은행 총재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폰지 사기"라고 비판했다.
8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김용 총재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암호화폐의 대다수는 기본적으로 폰지 사기"라고 말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 <사진=블룸버그> |
폰지 사기는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사기다. 높은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투자자가 계속 들어와야 한다. 투자자의 행렬이 끝나면 '폭탄'이 터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도 전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교에서 열린 강연에서 "비트코인은 버블과 폰지사기의 합작품"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김용 총재는 "암호화폐가 어떻게 될지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가치가 제로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다른 전문가들보다는 유보적인 입장이다.
김 총재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을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이 기술이 개발도상국에서 돈을 효과적으로 추적하고 부패를 줄이는 데 사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