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용민 기자 = 수사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에 20대 여성이 통장에 모아둔 돈을 몽땅 날리는 일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수사기관을 사칭해 돈을 가로채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사기 사건이 벌어져 수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서울 서초경찰서 / 윤용민 기자 now@ |
경찰에 따르면 영등포에 사는 A(여·24)씨는 지난 22일 오후 6시께 수사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A씨는 이 남성이 "당신 명의로 된 통장이 대포통장을 이용한 범죄에 이용되고 있다. 계좌가 동결되는 상황을 막으려면 통장에 있는 돈을 모두 현금으로 뽑아 넘겨줘야 한다"고 하자 자신의 통장에 든 1800만원을 인출해 넘겨줬다.
경찰 조사결과 보이스피싱 일당은 A씨를 서울 반포동 강남터미널로 유인해 '금융감독원'이라 적힌 서류에 서명하게 한 뒤 자신들에게 돈을 넘겨주라고 지시하는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터미널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보이스피싱 조직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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