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염동열 체포동의안 부결에 “명단 공개하라” 분노 목소리
[서울=뉴스핌] 오채윤 기자 = 홍문종·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 내 이탈표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이와 관련 "국회 모든 표결에 기명투표 원칙을 적용하고 불체포특권의 폐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진 =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
표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의원으로서 참담하고 송구스럽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법 앞의 평등 원칙 어긴 국회, 의정활동 관련이나 정치탄압 사안이 아닌 개인 비리 혐의에 불체포특권을 남용했다"면서 "민주당 의원 다수 부결 투표는 원내대표 가결 권고당론을 어긴 해당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적 직무에 사적 관계와 동정심 개입, 미래보험 가입 행위로 지탄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 의원은 "이번 논란과 관련 추후 체포동의안 의결 및 국회 모든 표결에 기명투표 원칙 적용, 불체포특권 폐지,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 국회 개혁에 동력으로 작용하게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한편 표 의원이 게재한 글에는 민주당 내 이탈표 명단을 공개하라는 댓글들이 연이어 달리고있다. 표결 결과 민주당 내에서 최소 20표에서 최대 45표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분석되면서 이에 책임을 묻기 시작한 것이다.
한 네티즌은 "민주당에서 반대한 의원의 명단을 공개하라"며 "기명 투표 법안을 발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촛불 핑계로 집권한 여당, 대한민국 역사에 치욕적인 날"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때보다 더 창피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18.05.21 kilroy023@newspim.com |
앞서 이날 무기명 투표로 실시된 홍문종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총투표 275명 가운데 찬성 129, 반대 141, 기권 2, 무효 3표로, 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찬성 98, 반대 172, 기권 1, 무효 4표로 각각 부결됐다.
홍 의원은 사학재단을 통해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염 의원은 강원랜드 채용청탁 의혹 등으로 각각 구속영장이 청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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