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판매세 합당하게 납부하지 않아"
[뉴스핌=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통공룡' 아마존에 대한 정책 옵션을 "매우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뉴시스> |
트럼프는 이날 웨스트버지니아로부터 워싱턴D.C.로 오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 포스 원에서 기자들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마존이 다른 경쟁사들과 비교해 "공정한 시장"이 아니라며 판매세를 합당하게 납부하지 않고 있다고 지속해서 주장해왔다.
이에 앞서 트럼프 보좌관 측은 백악관이 아마존에 대한 처벌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나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상황을 변화시킬지는 미지수다.
아마존은 세금이 부과되는 모든 주에서 판매세를 징수한다. 그러나 아마존의 정책은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하는 제3자 상인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그러한 거래의 대부분은 과세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는데 이는 회사 전체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법원에 주와 지방 정부가 온라인 판매 업체들로부터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판매세를 징수할 수 있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대법원 판사들은 비록 실제 매장을 갖고 있지 않은 대형 인터넷 소매 업체들로부터 판매세를 징수하도록 한 사우스다코타 주 법을 근거로 주장을 들을 예정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는 6월 말까지는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아마존 주가는 오후 5시43분 기준 0.1% 하락한 1451.75포인트를 기록하며 보합에 그쳤다. 트럼프의 '아마존 때리기'는 지난주부터 지난 2일까지 아마존 주가에 강타했지만 지난 3일동안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공격을 일축했고 주가는 반등했었다.
지난주에는 트럼프가 아마존 및 회사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를 비난하는 트윗을 쏟아내면서 한때 아마존의 시장 가치는 550억달러로 급락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