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Amazon.com)을 또 공격하고 나섰다. 아마존이 세금을 내지 않거나 적게 내고 다른 기업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대선 전부터 아마존에 대한 나의 우려를 표시해 왔다”면서 “다른 기업들과 달리 아마존은 주(州)·지역 정부에 세금을 아주 적게 내거나 내지 않고 우리의 우편 시스템을 배달부로 이용하며 미국에 엄청난 손실을 안겨주고 있으며 수많은 소매업체를 망하게 한다”고 썼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Axios)가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에 집착하고 있다고 보도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전날 아마존의 주가는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4% 넘게 하락했다. 전날 새라 허커비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아마존과 관련해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발표나 특별한 정책, 혹은 조치는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미국의 몇몇 주들은 온라인 유통업체들도 판매세를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지난 1992년 미 연방대법원은 해당 기업이 법인을 두고 있지 않은 한 각 주가 통신 판매 기업에 대해 판매세를 거둘 수 없다고 판결했다. 사우스다코타주 등은 아마존 시대에 이 같은 상황이 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법원은 올해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의회 역시 인터넷 판매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문제와 관련해 법안을 검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그는 오래전부터 아마존을 공격해왔다. 지난 2015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워싱턴포스트(WP)는 제프 베조스가 이익이 없는 자신의 회사 아마존의 세금을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당시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도 자신의 블루 오리진 우주탐사선에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한 자리를 비워놓겠다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으로 이날 아마존의 주가는 하락 중이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 8분 현재 아마존의 주가는 전날보다 2.70% 내린 1392.7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윗<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