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대선 캠프와 연관된 한 정치 데이터 회사가 지난해 5000만명의 페이스북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입수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페이스북이 디지털 포렌식(digital forensic)을 고용했다고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디지털 포렌식은 휴대폰이나 PC 같은 디지털 기기에 담긴 범죄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소송관련 조사기법이다. 페이스북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스트로즈 프리드버그(Stroz Friedberg) 포렌식을 고용, 트럼프 캠프에 페이스북 사용자 정보를 제공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itica) 데이터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정보 제공업체는 동사의 수사에 응했다는 전언이다.
미국 IT 글로벌 기업의 이같은 조치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5000만명의 페이스북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구해 트럼프 대선 캠프에 제공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뒤 행해졌다. CBS뉴스가 같은날 보도한 바에 따르면 글로벌사이언스리서치(GSR)라는 정보 수집 업체는 지난 2014년 페이스북 사용자들을 상대로 간단한 심리테스트를 시행, 이 과정에서 사용자들로 부터 개인 정보 제공 동의를 받았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GSR의 정보를 샀고 이후 이 정보는 트럼프 캠프의 정치 광고 마케팅에 쓰였다. 캠프릿지 애널리티카는 페이스북 개인 정보 정책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해당 정보는 이후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정책을 위반했다며 플랫폼에서 퇴출시켰다.
동사는 새로운 문제에 직면했다.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1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의원들이 페이스북에 개인 정보 수집 방법과 경위에 대해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상원 법사위원회 에이미 클로부처 민주당 의원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에게 위원회에 출두할 것을 요구했다. 대미언 콜린스 영국 보수당 의원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를 포함한 정치 캠페인에서 플랫폼이 어떻게 쓰였는지에 대한 조사에서 증언하도록 요청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페이스북 측은 블로그 포스트에 "우리는 정책을 단행해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