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정보유출 논란에 휩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Facebook)의 주가가 19일(현지시간) 5% 이상 급락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의회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에게 정보유출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데다 정보를 유출한 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선 캠프를 지원했던 기업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은 깊어지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사진=블룸버그> |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 3분 현재 페이스북의 주가는 전날보다 5.33% 하락한 175.23달러를 기록 중이다. 페이스북은 주말 제기된 정보유출 논란으로 거친 주식 매도세를 겪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 교수는 '디스이즈유어디지털라이프'라는 성격검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퀴즈를 푼 27만 명으로부터 정보 접근 허가를 받아냈다. 퀴즈를 푼 페이스북 이용자의 친구들까지 총 5000만 명의 페이스북 이용자의 정보가 노출됐고 이 정보는 영국계 데이터 분석 기업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로 넘어갔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5년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지만, 해당 교수의 접근권을 제한하고 CA에 사용자 정보 삭제를 확인하도록 했을 뿐 추가 조처를 하지 않았다. 지난 주말 페이스북은 CA가 정보를 삭제하지 않았다며 CA의 페이스북 계정을 중단했다.
CA는 보수 정치 기부자인 로버트 머서가 창업한 데이터 분석 기업으로 한 때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린 스티브 배넌을 부사장으로 두기도 했다. 회사 측은 페이스북과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