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과 영국 의원들이 페이스북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 2016년 대선 운동과 연관된 한 정치 데이터 회사의 미국인 5000만명의 개인 정보 수집 방법에 관해 설명을 요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를 지원한 데이터 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의 개인 정보 수집은 페이스북의 알림 없이 이뤄졌다. 아이리시타임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다.
상원 법사위원회 민주당 소속 에이미 클로부처 의원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에게 위원회에 출두해 정치적 광고와 유권자 조종을 위해 미국인 5000만명의 데이터를 오용한 것에 대해 페이스북이 알고 있는 게 무엇인지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NYT에 따르면 백악관 수석 전략가를 지낸 스티브 배넌과 공화당의 큰 손 기부자인 로버트 머서가 설립한 CA는 미국 개별 유권자의 성향을 확인하고 행동에 영향을 미칠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페이스북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이 회사는 이른바 '사이코그래픽 모델링'이라 불리는 것을 이용, 지난 2016년 대선 운동에 활용했다. 회사는 자신의 방법이 효과가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많은 전문가는 기술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페이스북은 데이터 수집 대상 사용자에게 수집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은 건 미국의 여러 주와 영국의 법을 위반한 것이 될 수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영국 대미언 콜린스 보수당 의원은 저커버그 CEO에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를 포함한 정치 캠페인에서 페이스북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서 개인적으로 증언하도록 요청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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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