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민지현 기자]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 방안에 맞서 강경한 보복관세 조처를 취할 것을 시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움직임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며 국제 무역 질서를 유지를 위해 하루빨리 미국의 관세 방안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상무부는 "중국에 대해 부과된 미국 관세 영향을 모두 평가할 것이며 중국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효율적인 방안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 전쟁에 대한 위험이 고조되자 중국 생산자들은 미국 관세 부과 방안에 강하게 반발하며 중국 정부에 석탄과 철강 및 전자 제품에 이르기까지 보다 넓은 범위에서 강경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철강 협회(CISA)는 웹사이트의 성명서를 통해 "트럼프의 행동은 전 세계 철강 산업에 위협이 되며 많은 나라의 반대에 부딪힐 것이다"라고 전했다.
업계 소식통은 "CISA는 중국 정부가 철강부터 석탄, 농업 제품 및 전자 제품 등 미국산 제품 수입에 대해 엄격한 조치를 취할 것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석탄이 고려 대상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값싼 해외 연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몇 년간 미국 석탄 수입을 늘려왔으며 미국 산업은 큰 이익을 얻어왔다.
미국의 관세 방안이 중국에 미칠 영향은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전 세계 철강의 절반을 생산하지만 이중 대부분이 중국을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
2011년 미국이 중국 철강 생산에 엄한 처벌을 가한 후 중국은 미국 철강 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적용해왔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철강 수출은 30% 이상 감소했다.
[뉴스핌Newspim] 민지현 기자(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