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고액의 관세 부과 방침에 맞서 유럽연합(EU)이 청바지, 오토바이, 위스키 등 28억유로(한화 약 3조8538억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연합기<사진=AP/뉴시스> |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 제품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자 EU가 보복조치로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다는 것.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 5일 EU 회원국 대표들과 보복조치에 대해 논의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작성하고 블룸버그 뉴스가 입수한 명단에 따르면 EU는 미국에서 수입한 다양한 소비재, 농산물, 철강 제품에 대해 세금 부과를 할 계획이다. 보복관세 대상은 ▲셔츠, 청바지, 화장품, 기타 소비재, 오토바이와 유람선 등 약 10억유로 ▲오렌지 주스, 버번위스키, 오토바이, 옥수수 등 농산물 약 9억5100만유로 ▲철강을 포함한 산업용 제품 생산재 약 8억5400만유로다.
장 클로드 융커 EU 위원장과 회원국 대표들은 7일 회의에서 보복관세 제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위원회는 미국을 상대로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검토 중이며 미국 수출이 막힌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이 유럽 시장으로 몰려오는 것을 막기 위한 "보호 대책"을 도입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