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를 통과한 예산안에 서명하면서 트럼프 정부의 2번째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 정지)이 5시간 반 만에 종료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블룸버그>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방금 법안에 서명했다”면서 “우리 군은 이전보다도 강해질 것이고 우리는 우리의 군을 사랑하고 필요로 하며 그들에게 모든 것을 주고 싶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것은 정말 오랜만에 이뤄졌다”면서 “이것은 또 일자리를 의미한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에 서명함으로써 셧다운은 5시간 반 만에 종료됐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 첫번째 셧다운에 이어 약 3주 만에 다시 발생한 이번 셧다운은 1970년대 이후 가장 짧은 셧다운으로 기록됐다.
이날 NBC와 CNN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미국 상하원은 새벽 단기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내달 23일까지 연방정부 재정을 승인한 이 예산안은 향후 2년간 국방과 국내 지출 상한선을 3000억 달러가량 늘리고 2019년 3월까지 연방정부의 채무 한도를 상향한다.
미 의회에서 이번 예산안은 공화당과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큰 저항을 받았다. 예산안에 반대한 공화당 의원들은 이번 예산안이 정부 부채를 무모하게 늘릴 것을 우려했고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 등은 법안에 소위 ‘드리머(Dreamer)’들의 보호가 빠져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더 많은 의석을 얻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더 많은 공화당이 의회에 없다면 우리는 우리 군을 돌보기 위해 우리가 좋아하지 않거나 원치 않는 것에 대해 지출을 늘리도록 강요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슬프게도 우리는 법안 통과를 위해 민주당의 표가 다소 필요하다. 2018년 선거에서 더 많은 공화당을 뽑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진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중간선거에서 우리가 더 많은 공화당을 뽑지 않는다면 비국방 부문의 비용은 결코 줄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 예산안은 우리 군대의 큰 승리지만 민주당의 표를 얻기 위해 많은 낭비를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다행히도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제도(DACA)는 이 법안에 포함되지 않았고 지금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