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민주당이 이민법을 고치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정지)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USA투데이와 더힐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틀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국가를 위해 (이민법을) 바꾸지 않는다면 셧다운 하자"면서 "국가를 위해 그것은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것을 처리할 수 없다면 셧다운을 보는 게 낫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은 정부의 예산안 통과 시한을 앞두고 나왔다. 미 의회는 오는 8일까지 새 예산안에 합의해야 한다. 그러나 공화당과 민주당은 이민정책을 두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달 민주당과 공화당은 오는 8일 종료되는 임시예산안에 합의함으로써 3일간의 셧다운을 종료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의 이민 정책이 범죄자와 테러범을 미국에 들여보내고 있다며 시정을 요구해 왔다. 트럼프 정부는 180만 명의 드리머에게 시민권 부여 기회를 주는 대신 멕시코 장벽을 건설하고 비자 추첨제를 폐지하는 한편 가족초청이민을 배우자와 미성년 자녀에게 제한하는 등의 이민 축소하자고 제안했다.
미 하원은 이날 오는 23일까지 정부 재원을 승인하는 예산안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CNN은 이번 예산안이 통과해도 상원에서 많은 수정이 가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민법에 대한 양당의 견해차는 크지만,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셧다운은 피하려는 분위기다.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뉴욕)는 이날 정책 오찬에서 "우리는 트럼프 셧다운을 한 번 겪었고 트럼프 대통령 말고는 그 누구도 또 한 번의 셧다운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