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지분 20% 중 15% 취득…나머지는 컨소시엄에
우버 기업개혁 및 2019년 IPO 탄력 예상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손정의 회장의 일본 소프트뱅크가 차량공유업체 우버 지분을 인수했다.
<사진=블룸버그> |
2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우버를 기존 시장가치보다 30% 낮은 가격에 우버 지분 20%를 인수하게 됐다.
작년 6월 기준 우버의 시장가치는 680억 달러로 평가됐다. 하지만 올 초 성추행 파문과 트래비스 캘러닉 우버 최고경영자(CEO) 사퇴,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 관련 미 연방 당국의 수사와 웨이모와의 기술 절도 소송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소프트뱅크는 이보다 30% 저렴한 480억 달러에 지분 인수를 제안했고 우버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였다.
한 소식통은 우버의 시장가치를 690억 정도로 잡고 10억 달러의 직접 투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는 성명을 통해 “이번 매각으로 기술 투자를 지원하고 성장을 촉진하는 한편 기업 거버넌스도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매입자들과 전체 계약 마무리를 위해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우버 지분 15%를 취득해 우버 최대 주주 중 하나로등극할 전망이며 나머지 5% 지분은 소프트뱅크 컨소시엄 참여 구성원들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소프뱅크는 성명에서 내년 1월 우버에 대한 전체적인 투자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버는 이번 매각을 계기로 소프트뱅크가 추천하는 2명을 포함한 6명의 이사를 새롭게 추가하고 모든 투자자들의 투표권을 확대하는 등 기업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오는 2019년 예정된 우버의 기업공개(IPO)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