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차량공유업체 우버(Uber)가 차량임대사업을 스타트업 페어닷컴(Fair.com)에 매각한다고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 |
신문은 우버가 지난여름부터 차량임대사업인 익스체인지 리징(Xchange Leasing) 인수자를 찾아왔다고 전했다. 우버는 지난 2015년 자동차를 구입할 수 없는 운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익스체인지 리징을 설립했지만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손실이 큰 것으로 드러나면서 차량임대사업 축소로 방향을 틀었다. WSJ은 차량임대사업의 인수금액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순 장부가격이 약 4억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우버는 지난 2분기 동안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25억2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며 비용 감축에 고심하고 있다.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이 물러난 후 다라 코스로샤히 신임 최고경영자(CEO)를 맞은 우버는 2019년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별도로 우버는 최근 싱가포르의 차량임대사업 지분을 매각했으며 러시아 사업을 현지 경쟁업체인 얀덱스택시와 합작 회사로 합병했다.
지난해 설립된 페어닷컴은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고객이 한 달에 지불하기를 원하는 금액을 기반으로 지역 자동차 딜러에서 차량을 구입해 고객에게 빌려주는 회사다. 페어닷컴 고객은 일반 리스와 다르게 아무 때나 자동차를 반납할 수 있다.
WSJ은 이번 매각이 내년 초 완료될 것으로 보이며 우버가 향후 기사들이 전용 서비스를 통해 페어닷컴에 접근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우버가 주식을 통해 페어닷컴에 투자할 예정이며 페어닷컴은 150명의 익스체인지 리징 직원 일부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