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의 경기 부양책으로 시행되고 있는 자산매입프로그램의 연장이 규모 축소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사진=블룸버그> |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연설에 나선 드라기 총재가 결국 자산매입 규모보다는 자산 매입이 이뤄지고 있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ECB는 내년 1월부터 현재 600억 유로인 채권매입 규모를 300억 달러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유로존의 경제 회복에 속도가 붙으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는데 낮은 물가로 양적 완화를 지속한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양적 완화가 끝난 후에도 현재 사상 최저 금리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드라기 총재는 "자산매입의 시그널링 효과가 만기 효과와 비교해 자연적으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면서 "이것은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면서 매입 기간을 연장하는 3주 전 우리의 결정이 왜 유효하며 금융 여건이 대체로 변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해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드라기 총재는 양적 완화가 끝난 후에도 현재 낮은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중앙은행의 가이던스 대문에 정책에 대한 신호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순자산매입 기간과 우리의 정책 금리가 자산매입 종료 후에도 유지될 것이라는 성명은 기계적으로 첫 금리 인상 기대 시점에 영향을 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이행 기간과 그 이후의 정책 금리 경로를 고정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