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범준 기자] 검찰이 어젯밤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에 대해 자금유용 및 허위급여 지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에 따르면, 협회의 자금 유용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7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조모 사무총장(회장 직무대행) 등 간부 2명을 13일 긴급체포했다. 함께 체포됐던 협회 간부 A씨는 검찰 조사를 마치고 석방됐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실. [뉴시스] |
이보다 앞선 지난 10일에는 전병헌(59) 청와대 정무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전직 보좌관 윤모씨 등 3명이 구속됐다. 지난 2015년 롯데홈쇼핑이 협회에 후원한 자금 3억원 중 1억1000만원을 횡령·유용한 혐의다.
윤씨는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소속이었던 전 수석의 비서관이라는 직무상 지위를 이용해 방송 재승인 심사를 앞뒀던 롯데홈쇼핑에 후원금 요구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수수)도 적용됐다.
일각에서는 전 수석 등까지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전망하고 있다. 전 수석은 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e스포츠협회 명예회장을 지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전 수석의 지위와 영향력에 따른 자사에 유리한 입장을 기대하며 협회에 후원금을 지원했다고 보고, 전 수석에 대한 소환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전 수석은 "어떠한 불법에도 관여한 바 없고, 어처구니 없는 심정"이라며 "나와는 무관한 사안이며 검찰에서 공정하게 수사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