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타협안 거부해도 탈퇴엔 변함 없어"
[뉴스핌=김성수 기자]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 합의안에 대한 사실상 표결권을 갖게 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브렉시트 협상의 영국 대표인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브렉시트 담당 장관은 이날 의회에 "브렉시트 협상 합의안이 타결되면 이를 이행하기 위한 정부 법안이 제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데이비스 장관 <사진=블룸버그> |
데이비스 장관은 "의회에서는 이 정부 법안을 거부하거나 수정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브렉시트 협상 합의안은 의회가 승인했을 때에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협안은 영국 내에 거주하는 EU 시민들의 권리에 대한 규정, EU 탈퇴에 따른 영국의 배상금 지불 규모, 탈퇴를 위한 과도기 설정 등의 내용을 담게 된다.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와 관련해 의회에 중요한 양보를 한 셈이다.
이에 따라 영국 의회에서는 오는 14일부터 브렉시트에 대한 영국 정부의 핵심 조항을 다시 논의한다.
다만 데이비스 장관은 의회가 최종 타협안을 거부한다 해도 영국은 여전히 2019년 3월 EU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