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신속대응군·방위예산 마련 등 제안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브렉시트 이후 유럽 재건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AP/뉴시스> |
26일(현지시각) 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스24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 소르본대학 연설에서 유럽이 그 어느 때보다 취약해졌다며 EU 재건 구상을 밝혔다.
지속적인 테러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한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에 공동의 신속 대응군, 공동의 방위예산, 공동의 행동원칙을 가질 것을 제안했으며, 신속대응군은 참여 회원국에서 해당국 군을 위한 파트너로 활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경 보호를 개선하기 위해 유럽국경 경찰을 점진적으로 창설하자고 제안하는 한편 EU 난민 유입 문제에 대해서는 EU차원의 유럽난민청 설립을 제안했다.
더불어 유로존 강화를 위해 유로존 통합예산과 이를 관리할 재무장관 및 별도 의회 신설을 거듭 제안했다.
또 오는 2020년까지 유럽국가들의 법인세율을 단일화 하자며, 거부 국가에는 EU 개발자금 지원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정보 공유와 훈련문화 공유를 위해 유럽 정보대학(European intelligence academy)을 마련하자고 촉구했으며,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서는 유럽탄소국경세(European carbon border tax)를 제안했다.
최근 독일 총선서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의회 진출에 성공한 것에 대해서는 유럽 공동체 원칙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