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차가 최근 10년간 가장 작은 폭으로 축소됐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성장과 물가 상승에 대한 낮은 기대가 이 같은 현상을 만들어냈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블룸버그 데이터를 인용해 10년 만기 미 국채와 2년물의 금리 차가 이날 장중 69.92bp(1bp=0.01%포인트)로 2007년 11월 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금융중개업체 튤렛프레본에 따르면 이날 10년물은 최저 2.317%에 거래됐으며 2년물은 최저 1.645%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FT는 이 같은 수익률 곡선의 플래트닝으로 볼 때 고용시장의 개선과 미국 및 세계 경제의 양호한 지표에도 투자자들이 성장과 물가가 가라앉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단기 금리의 상승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2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감안해 지난 10월 후반 이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3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연준은 올해 마지막인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또, 미국 장단기 금리의 축소가 연준의 금리 인상과 세제개혁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동시에 반영한 것으로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