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공정위 방문, 실무자 모임 추가로 참석했을 뿐"
[뉴스핌=조현정 기자]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이 네이버쇼핑 서비스에 '네이버페이' 외 다른 간편 결제 서비스 도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네이버 의장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네이버 모바일 플랫폼에 자사 간편 결제시스템인 네이버페이만 배치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 네이버 페이 외에도 다른 결제시스템을 쓸 수 있다"면서 "추가로 필요하다면 해당 사업자와 논의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과기방통위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네이버 뉴스 불공정 논란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이 전 의장은 그러나 네이버 페이와 다른 간편 결제시스템을 동일하게 쇼핑창에 배치할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현재 네이버 모바일 플랫폼의 쇼핑 첫 화면에는 네이버페이만 볼 수 있고 다른 결제 시스템을 쓰기 위해서는 추가로 클릭해야 한다.
이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는 네이버쇼핑 입점 업체 상품 구매시 '네이버페이 구매하기' 버튼만 제공할 뿐 타사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전 의장은 또 공정거래위원회의 총수 지정을 앞두고 공정위를 직접 찾았던 것과 관련, "실무자 모임에 추가로 참석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은 지난 8월 세종시에 있는 공정위를 방문해 자신을 총수로 지정하는 문제로 김상조 위원장과 면담을 나눈 바 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달 네이버를 준대기업 집단으로 지정했다. 준대기업 집단은 자산 5조원 이상 10조원 미만인 기업으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되고 계열사 간 내부 거래 등 경영 활동 전반을 공시하는 의무를 갖는다.
[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