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7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쿠르드 군이 유전이 있는 키르쿠크 지역에서 퇴각하면서 군사 긴장감 우려가 완화한 가운데 미국의 산유량이 증가했을 것이라는 전망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원유<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센트(0.02%) 상승한 51.88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6센트(0.10%) 오른 57.8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이라크군이 키르쿠크 지역을 점령했다는 소식에 장중 하락 압력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라크와 쿠르드간 군사 긴장감이 빠르게 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WTRG이코노믹스의 제임스 윌리엄스 대표는 블룸버그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것은 갈등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조짐"이라며 "생산 감소는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라크는 분명히 키르쿠크 지역의 유전을 유지하기를 원하며 쿠르드 군이 국경 지역으로 물러나면서 더 많은 논쟁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는 "이라크와 쿠르드 상황에 대한 우려가 빠르게 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 후반으로 가면서 유가는 장중 낙폭을 반납했다. 투자자들은 내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재고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325만 배럴 감소하고 휘발유 재고가 105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