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든 중국 내수판매 아닌 한국, 유럽 등 수출로 가동률 높이는 중
[뉴스핌=전민준 기자] 이웅범 LG화학 사장(전지사업본부장)이 중국 난징 배터리공장 철수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현지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차의 판매가 급감, 그 영향으로 LG화학 난징공장 철수 가능성이 제기되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이웅범 사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코엑스에서 열린 '에너지플러스 2017' 개막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뉴스핌과 만나 중국 배터리 공장 철수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사장은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유럽과 신흥국 등으로 수출물량을 늘리면서 공장 가동에 전혀 문제가 없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웅범 LG화학 사장.<사진=LG화학> |
LG화학의 중국 난징공장은 지난 2015년 준공한 배터리 생산기지로, 순수전기차(EV) 기준 연간 5만대 납품이 가능하다.
중국 현지기업 중에서는 완성차 1위인 상하이(上海)를 비롯해 2위인 둥펑(東風), 3위인 디이(第一) 등 '톱10' 중 절반 이상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국정부가 배터리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LG화학을 제외하면서 가동률을 급격히 떨어졌다. 여기에 올 하반기에는 사드보복 영향으로 난징공장은 한 때 멈추거나 가동률이 10%까지 하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올해들어 중국 난징에서 생산하는 배터리를 중국 내수판매가 아닌 한국과 유럽 등으로 수출하면서 가동률 회복을 시도 중이다.
한국에서 생산하는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에는 LG화학 중국공장 배터리가 들어간다. 또, 내년 출시 예정인 현대차 코나EV와 기아차 니로EV에도 납품한다.
중국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수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물류비용 등을 따지면 LG화학의 경제성은 분명히 떨어진다. 그러나 LG화학은 사드 보복 여파가 1년 이상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중국에서의 수출을 결정했다.
한편, 에너지플러스 2017 개막식에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장병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장인 구자균 LS산전 사장, 한국전지산업협회장인 이웅범 LG화학 사장, 장세창 한국전기산업진흥회장,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