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은행주와 주요 광산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럽 증시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달러화 대비 31개월간 최고치로 오른 유로화도 부담이 됐다.
유럽 증시 시세판 <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2.24포인트(0.16%) 하락한 7411.43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69.81포인트(0.57%) 낮아진 1만2181.48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날보다 19.78포인트(0.39%) 내린 5107.25에 마쳤고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1.63포인트(0.43%) 낮아진 378.63으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는 은행주와 광산주 약세로 하락세를 보였다.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의 주가는 분기 흑자를 발표했지만, 배당 계획을 밝히지 않으면서 6.05% 급락했다. 프랑스 3대 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은 2분기 순익이 1년 전보다 28% 감소한 10억6000만 유로라고 밝히며 4.01% 내렸다.
광산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리오틴토와 BHP빌리튼, 글렌코어는 모두 1%대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유가가 장중 상승세를 보이면서 영국 BP와 로열더치셸 등은 상승 마감했다.
유로화가 급등한 점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0.56% 상승한 1.1868달러에 거래되면서 31개월간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다만 전날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애플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로 오르며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제조사들은 강세를 보였다.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된 애플의 주가는 이날 5.61% 올랐다.
독일 항공사 도이체 루프트한자는 2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급증했다고 밝히면서 3.19% 상승했다. 의류업체 휴고보스는 2년 만에 첫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6% 넘게 올랐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0.2bp(1bp=0.01%포인트) 내린 0.488%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