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텐센트, 시총 비중 최대… 각각 20%·50% 상승
[뉴스핌= 이홍규 기자] 홍콩의 대표 주가지수인 항셍지수가 2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선 것은 HSBC와 텐센트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자로 보도했다.
이날 항셍지수는 1.2% 올라 2015년 7월 이후 최고치인 2만6346.17포인트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까지 항셍지수는 주간으로 4% 올라 올해 최고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2일 항셍지수는 한 달여만에 2만6000선을 다시 회복한 바 있다.
홍콩 항셍지수 5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항셍지수가 2년 만에 최고치로 오른 데는 항셍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HSBC와 텐센트의 영향이 컸다. 올해 HSBC와 텐센트의 주가는 각각 20%, 50% 뛰었다.
HSBC의 경우 올해 상승분의 절반은 지난 6월말 이후에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자본건전성 심사) 결과를 통해 미국 대형 은행들의 자사주매입과 배당금 계획을 승인한 데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비록 HSBC는 연준의 결정과 무관하지만 전문가들은 HSBC가 미국 은행들을 따라 올해 배당금을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SBC의 배당수익률은 이미 5.3%로 매력적인 수준이다. 또 글로벌 시장 금리 상승으로 HSBC의 순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항셍지수에서 1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텐센트는 올해 글로벌 기술주 랠리의 수혜를 톡톡히 입었다. 다만 지난주 텐센트의 주가는 회사가 하루 게임 시간에 제한을 두는 등 청소년 게임 중독에 대한 정책 강화에 나서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분석가들은 회사의 새 정책이 회사의 매출에 부정적 영향 줄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텐센트 전체 매출액의 30%는 모바일 게임에서 나온다. 그럼에도 이번 주들어 회사 주가는 지난주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면서 상승세가 여전함을 시사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