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3개월 연속으로 후퇴하고 소비도 증가 속도를 줄였다.
미국 뉴욕의 쇼핑객<사진=블룸버그통신> |
미 노동부는 30일(현지시간)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1.4%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4월 1.5%보다 증가 폭이 줄어든 것이다. 2월 소비자물가는 1.8%까지 올랐지만, 그 이후 오름세를 줄여가고 있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PCE 물가지수에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하고 산출한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한 달 전과 비교해 0.1% 올라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에 부합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PCE 물가지수는 4월보다 0.1% 내렸고 전년 대비 1.4% 상승했다.
2분기 소비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에도 5월 개인소비지출은 0.1% 증가에 그치며 4월 0.4%의 증가율을 밑돌았다. 개인 소득은 한 달 전보다 0.4% 올라 금융시장 전망치 0.3%를 소폭 웃돌았다.
2%의 물가 목표를 가진 연준은 미국의 물가가 중기적으로 목표치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기준금리 정상화를 진행 중이다. 이달에도 연준은 기준금리를 1.00~1.25%로 올렸으며 올해 총 3차례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최근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연준이 믿는 대로 1분기 경기 부진이 일시적인 것이 아닐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경기 모멘텀이 꺼지는 조짐이 지속할 경우 연준이 올해 더는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 결정에 참여하지 않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당분간 동결하고 경제가 어떻게 진전되는지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역시 목표치를 밑도는 물가를 지적하며 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미시간대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는 95.1로 5월 최종치 97.1보다 하락했다. 현재판단지수는 112.5로 5월 111.7보다 소폭 올랐지만, 기대지수는 83.9로 5월 87.7보다 낮아졌다. 소비자들은 1년간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2.6%로 제시했으며 5년간 예상치는 2.5%로 내놨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