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 1분기(1~3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기존 발표보다 상향 수정됐다. 미국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예상보다 증가한 영향이다.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4%(전기 대비·연간 환산 기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수정치이자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전망치인 1.2%보다 높은 수치다.
경제성장률이 수정된 것은 주로 미국 경제에서 70%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예상보다 양호한데 기인했다. 소비지출은 지난번 발표된 수정치 0.6%보다 높은 1.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소비지출은 2013년 이후 가장 느린 속도로 늘었다.
수출도 당초 측정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의 근거가 됐다. 1분기 수출 증가율은 5.8%에서 7.0%로 수정됐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 추이<그래프=미 상무부> |
통화정책 정상화를 진행 중인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는 1분기 경기 부진이 일시적이었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경제 지표가 연일 시장의 기대를 밑돌면서 일부에서는 경기 모멘텀이 꺼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2분기 3%의 경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의 재고는 1분기 중 미국 경제성장률에서 1.11%포인트의 마이너스(-)효과를 가졌다. 순수출은 기존 0.13%포인트보다 많은 0.23%포인트를 기여했다.
설비투자와 지식재산권 등을 포함하는 비거주용 고정 투자는 연간 환산 기준 10.4% 증가해 당초 11.4%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5년간 가장 빠른 속도로 늘었다.
헬스케어 지출은 성장률에 당초 측정치 0.1%포인트보다 높은 0.27%포인트의 기여를 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금융서비스와 보험 지출의 기여도는 0.12%포인트에서 0.33%포인트로 높아졌다.
세후 기업 이익은 4분기보다 0.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1년 전보다 11.5% 증가한 것으로 수정됐다.
한편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2.4% 상승한 것으로 유지됐으며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2.1%에서 2.0%로 조정됐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