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20년 인도 연구'삼성, 애플 공세 막아내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인도의 개척자-끝] 1995년 이후 지역 전문가 육성
인도 전역 돌며 현지 정보 수집

[뉴스핌, 뉴델리=한기진 기자] 2016년 12월 삼성은 인도에 관한 비서(秘書) 한 권을 출간했다. ‘살아 숨 쉬는 인도 이야기’라는 이 책은 삼성이 육성한 25명의 지역 전문가들이 인도 전역을 돌며 수집한 정보를 담았다. 경제, 정치, 사회, 문화, 역사, 종교 등 인도에서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야 하는 관련 지식을 총 정리했다. 지역 전문가들의 경험도 담은 생생한 정보가 무려 600페이지에 달한다.

이 책은 삼성 내부에서만 볼 수 있어 시중에서는 구할 수 없다. 한글로 출간된 인도 정보 서적으로는 최고의 수준이다. 주한인도대사관과 코리아플러스가 펴낸 ‘인디아 비즈니스 가이드’도 있지만 경제분야만 담아 인도를 이해하는 데는 제한적이다. 

홍현칠 삼성전자 서남아총괄 부사장은 “삼성인들이 인도를 알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이해해야 하는 내용을 집대성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인도에 진출한 시기는 1995년이다. 

이 책은 삼성의 치밀한 계산 속에서 나왔다. 홍 부사장은 “인도에서 맨몸으로 부딪히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경험도 중요하지만 여러 분야에 대한 학습도 필요하다”며 “경험과 학습이 함께해야 인도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홍현칠(왼쪽) 삼성전자 서남아시아 부사장이 쉬리 카라즈 미쉬라 인도 중소기업부 장관과 지난 6월2일 기술 협력 제휴를 체결했다. <사진=삼성전자>

가장 먼저 습득할 내용으로 인도인과 함께 일하는 법을 소개한다. 인도 근로자는 자존감이 매우 강하다. 권리의식과 임금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주위 사람과 비교해 자신의 노동력에 어울리는 정당한 임금이 지급됐는지 민감하게 신경 쓴다. 경영자가 납득할만한 이유를 설명하라고 한다. 파업이 발생하면 해결까지 시간과 비용이 커서다.

인도 근로자는 일을 찾아 다니기보다는 지시 받기를 기다린다. 업무는 철저히 하지만 자기 일이 아니면 관심이 없고 조직보다 개인의 업무를 중시한다. 또한 불분명한 지시나 해석이 애매한 업무는 하지 않는다. 주관적으로 해석해 잘못된 결과물이 나오면 본인의 책임문제로 여겨서다. 업무처리가 잘못돼 추궁하면 ‘명확한 지시를 내려주지 않아서 처리할 수 없었던 것으로 비난하는 것이 잘못됐다’고 반론한다. 이럴 경우 화를 내거나 창피를 주는 행위를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주문한다. 

스마트 폰 시장에 대한 분석도 흥미롭다. 가격대별로 1만루피(한화 17만원) 이하는 엔트리급, 1만~2만루피는 중간급, 2만루피(34만원) 이상은 고급, 3만루피(50만원) 이상은 초고가 제품으로 구분했다. 인도 로컬 브랜드는 저가, 중고가는 한국과 중국산이, 초고가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삼성이 보유 현황과 선호도 측면에서 애플에 우위이지만 젊은 층은 애플 선호도가 높아, 이점에 대응할 것도 주문했다. 

박준호 삼성전자 인도법인 디렉터는 “철저한 인도 연구로 나온 삼성전자의 제품들이 손빨래가 가능한 세탁기를 내놨고 백지였던 스마트 폰 포장박스에 시바신 등 인도 신들을 그려 넣어 큰 인기를 누렸다”고 말했다. 

홍현칠 부사장은 “인도인 삶의 특성에 맞는 상품을 현지에서 계속 내놓고 삼성이 인도에서 지속적으로 사랑 받는 기업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오전 10시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인 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다단 연조 하이브리드 로켓 '한빛-나노(HANBIT-Nano)'가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CLA)의 기상 상황이 호전돼 발사 운용 절차를 재개했다고 전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현재 강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발사체 기립 후 기능 점검을 마친 상태다. 한국시간 기준 오전 6시 27분부터 추진제(연료 및 산화제) 충전 작업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워드(SPACEWARD)' 미션으로, 이노스페이스의 상업용 발사 서비스 역량을 입증하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발사 라이브 스트리밍은 발사 1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이노스페이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발사 직후 1차 결과 및 주요 상황을 신속히 공지할 예정"이라며 "결과 분석과 향후 계획 등을 담은 종합 자료는 발사 후 24시간 이내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3 08:57
사진
장동혁, 20시간째 내란재판부법 필버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맞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20시간 째 이어가고 있다. 이는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지난 9월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의 17시간 12분이다. 장 대표는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 1번 주자로 나섰다. 제1 야당 대표가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대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5.12.22 pangbin@newspim.com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앞세워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한 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표결 처리할 방침이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24시간이 지나면 재적 의원 5분의 3, 즉 179명 이상의 찬성 표결로 종결할 수 있다.  해당 법안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 사건 등을 전담해 집중 심리할 재판부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각각 2개 이상 설치하고 사법부 내부 절차를 중심으로 전담재판부를 구성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seo00@newspim.com 2025-12-23 08: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