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부 균형인사 및 여성 '유리천장' 깨는 인사 다지인 실현"
[뉴스핌=이영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초대 인사수석으로 임명한 조현옥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초빙교수는 사실상 최초의 청와대 여성 인사수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새 정부 첫 인사수석으로 임명한 조현옥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초빙교수.<사진=청와대 제공> |
문 대통령이 첫 인사수석으로 여성정책전문가인 조 수석을 발탁한 것은 여성 인재를 중용하겠다는 대선후보로서의 약속이 적극적으로 이행될 것임을 예고한 인사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내각 인선과 관련해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적어도 30% 수준으로 출발해서 단계적으로 임기내에 동수 내각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조 수석은) 사실상 최초의 여성 인사수석으로서, 정부 전체에 균형인사를 구현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인사철학을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임 실장은 "여성운동, 청와대와 서울시에서의 행정 경험 등을 바탕으로, 여성의 '유리천장'을 깨는 인사 디자인을 실현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여성 특유의 청렴함과 공정성 섬세함으로, 대통령이 강조하는 시스템 인사, 균형인사를 청와대 내각 공기업 전반으로 확산시켜 나갈 인사정책 책임자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자문회의 위원을 거쳐 2006∼2007년 청와대 인사수석실 균형인사비서관을 지냈다.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청와대 인사수석실은 참여정부 당시 민정수석실의 인사 추천 및 검증 기능을 분리해 신설됐다. 이명박 정부 때는 없어졌다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부활했다.
조 수석은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와 이대 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독일 하이델베르크 루프레히트 카를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청와대 근무 이후 이화여대 리더십개발원 교수를 지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직후인 2011년 12월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에 발탁돼 2015년까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대선기간 중에는 문 대통령 캠프에서 중앙선거대책본부 성평등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