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 후보들의 막판 국민 메시지
劉는 대학가 찾아 "역전 드라마"
[뉴스핌=글 정경환·촬영 이윤애 장봄이 조세훈·편집 홍형곤 기자]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주요 대선 후보들의 마지막 대(對)국민 메시지가 눈길을 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취약지인 대구를 방문, "정권교체 불안, 걱정마시라"며 보수층 표심 잡기에 총력을 다했다.
그는 유세 첫날에 이어 마지막 날에도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았다. 보수 선명성을 드러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기세가 심상찮기 때문이다.
문재인 후보는 어려운 대구 경제를 감안, "무디스(Moody's)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주식시장과 외국인투자자까지 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좋게 보고 있다"며 "경제대통령이자 일자리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핵문제도 주도적으로 (나서 해결하겠다)"며 "(내가 대통령이 된다 해도)국민 반쪽 안 될 것이며,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왼쪽부터). <사진=뉴스핌 DB>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마지막 유세 장소로 광화문을 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프랑스가 지긋지긋한 60년 양당구조를 깼다"며 "변화와 미래를 선택해달라"고 힘줘 말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를 프랑스의 안철수로 빗대면서, 프랑스처럼 대한민국도 안철수 자신을 대통령으로 뽑아달라는 호소다.
안철수 후보는 광화문 유세를 마친 뒤 충남 천안 중앙시장을 방문, 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마지막날까지 '뚜벅이 유세'를 이어간 그는 "제2의 안풍이 불고 있다"며 대선 승리를 외쳤다.
홍준표 후보는 '경부선 유세'에 이어 '서울 대첩'으로 유세 마지막을 마무리한다. 이날 오전 부산에서 "위대한 국민이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대국민 기자회견을 가진 뒤 대구경북, 대전, 충청을 거쳐 서울로 이어지는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이날 오후 대전 으느정이 거리를 찾아 "내일은 친북좌파세력을 심판하는 날로, 친북좌파정권이 수립되면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다"며 보수 대결집을 호소했다.
이어 "오늘 부산에서부터 대구를 거쳐 대전에 왔는데 부산과 대구는 문재인에게 등 돌리고 홍준표에게 왔다"며 "이제는 충청도에서만 도와주면 압도적으로 이긴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후보는 자신의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한 비난을 의식한 듯 "경상도에서는 친근하게 영감탱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앞에서는 영감탱이라고 못하지만 돌아서서는 그렇게 얘기한다"며 재차 해명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대구 중구 반월당 유세현장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흉기를 든 여성에게 피습 당할 뻔한 일도 있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대학가로 나가 젊은이들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이날 고려대를 찾은 유승민 후보는 "사전투표는 4번 투표"라며 "5월 초부터 뒤집기가 일어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개혁보수로서 당당하게 가겠다"면서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법조인이 되면 그 분처럼 되지 마라"며 고려대 출신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향한 일갈도 잊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글 정경환·촬영 이윤애 장봄이 조세훈·편집 홍형곤 기자(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