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출신 제 앞에서 안보 얘기 말라"
[춘천=뉴스핌 이윤애 기자] "이번에는 정말로 좀 받아주시겠습니까? 저 문재인 안보 대통령 되겠습니다"
20일 오전 보수적 성향이 짙은 지역인 강원도를 방문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역 주민들에게 '안보 대통령'의 이미지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원도 춘천시 중앙로 67번길 브라운상가 앞에서 지역주민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사진=이윤애기자> |
문 후보는 이날 춘천시 중앙로 67번길 브라운상가 앞에 모인 지역 주민들에게 "이제는 가짜안보와 진짜안보를 바꾸는 정권교체"라며 "군대에 안 간 사람은 특전사 출신 제 앞에서 안보 얘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강원도는 18대 대선에서 61.9%가 당시 새누리당 후보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표를 줬던 지역이다.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선 문 후보는 그의 절반인 37.5%(34만870표)에 그쳤다. 표 차이는 22만 2006표로, 전국 득표차이(108만496표)의 20.54%나 차지했다.
문 후보는 이를 의식한 듯 이번에는 받아달라고 이야기 했다. 그는 강원도가 보수적 성향이 짙다는 점도 염두에 둔 듯 재차 안보를 강조했다.
강원도 춘천시 중앙로 67번길 브라운상가 앞에서 선거유세 전 인사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역주민들이 카메라에 담기 바쁘다.<사진=이윤애기자> |
문 후보는 "선거가 돌아오니 또 색깔론, 안보장사를 하며 다시 좌파를 깐다"며 "이제 국민들은 속지 않는다. 지난 10년 안보무능, 안보 불안세력, 가짜 안보세력을 진짜 안보세력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촛불과 함께하는 정권교체냐, 부패기득권 정권연장이냐의 대결"이라며 "국민의 선택은 분명하다. (문재인이) 1600만 촛불이 요구하는 개혁의 적임자, 부정부패 정경유착을 확실하게 뿌리뽑고 패권과 반칙을 용납 않고, 흙수저 금수저 없는 나라를 만들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2000여명의 지역 주민들이 모였다. 특히 젊은층이 많이 모였으며 이들은 문 후보와 악수, 사진을 찍기위해 문 후보를 따라 다니며 발언 하나하나에 호응했다. 한 30대 여성은 문 후보와 악수를 한뒤 휴대폰을 들고 친구에게 전화 걸어 "나 문재인이랑 악수했다"며 이를 자랑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