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유승민, 정책적 배신자‧강남좌파 돼"
유승민 "재판 받으러 가야 하잖나"
[뉴스핌=이윤애 기자] '보수의 적통'을 놓고 경쟁중인 홍준표 자유한국당‧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또 한번 신경전을 벌였다.
포문은 홍 후보가 열었다. 그는 이날 SBS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 주최한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유 후보는 공약이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공약과 비슷하다"면서 "시중에는 '유 후보가 정책적으로 배신했다. 강남좌파가 됐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했다.
SBS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가진‘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좌측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이에 유 후보는 "좌파는 아니고, 새로운 보수가 나갈 방향"이라고 받아치며 "안보는 24시간이 모자른데, 홍 후보는 ('성완종 사건'으로) 대통령이되면 법원에 재판을 받으러 가야하지 않나"라고 비꼬았다.
그러나 홍 후보는 "지금 잘못 알고 있는데, (대법원이) 파기환송해서 고등법원으로 내려갈 가능성은 0.1%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유 후보가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이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되묻자, 홍 후보는 "만약 제가 잘못이 있다면 임기 마치고 저도 감옥가겠다"면서 "유 후보는 항상 그걸 갖고 공격하는데 꼭 (2012년 대선 당시 통합진보당 대선후보로 나와 박근혜 당시 후보를 공격하던) 이정희 전 의원을 보는 것 같다. 지금 공격할 사람은 문재인 후보다"라고 반발했다.
유 후보는 물러서지 않고 "많은 국민들이 홍 후보를 세탁기에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