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입안자들이 올해 3~4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올해 연준이 예고한 정도의 금리 정상화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D.C. 연준 본부의 독수리상 <사진=블룸버그> |
29일(현지시각)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한 연설에서 올해 1~2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올해 총 2~3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연준이 두 개의 목표인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에 대해 진전했다고 보든 에번스 총재는 "이것은 내가 최근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것을 돕는 중요한 고려 요인들이며 1~2차례 금리 인상을 더 지지하는 이유"라고 했다.
다만 에번스 총재는 불확실성과 위험이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미국의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률이 연준이 원하는 것보다 낮다고 진단했다.
비둘기파(통화 완화 지지)로 분류되던 연준 내 인사는 올해 4차례의 긴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보스턴이코노믹클럽'에서 한 연설에서 "올해 3번의 추가 인상이 FOMC 위원들의 코멘트와 일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현재로썬 각 FOMC 정례회의의 결과는 앞으로 발표되는 지표 분위기에 달렸다"며 "앞으로 나오는 지표가 실질적으로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회의 두 번마다 한 번씩 금리를 올리는 기존과 좀 다른 기조를 제안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 포케스터스 클럽에서 연설에 나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3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경제가 완전 고용 상태에 있고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으며 경제 확장도 8년째 지속하고 있는 데다 경제 지표 역시 지난 9년간 간절히 바라온 회복을 대체로 이뤘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총 3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 FOMC 대다수 위원들의 의견에 동의한다면서도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