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동결 이후 호주달러 강세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또 다시 동결했다.
7일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RBA는 기준금리를 현행 1.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출처=블룸버그> |
RBA는 작년 8월 이후 계속해서 금리를 동결해오고 있는데, 시장 역시 내년 중반까지는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책 성명에서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수출이 강력한 증가세를 보이고 금광 이외 산업 부문에서 투자가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대부분의 기업 및 소비자 신뢰도 지표는 평균 이상을 가리키고 있으며, 가계소득 성장세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긴 하지만 소비 성장세도 전반적으로 강력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낮은 금리 수준이 호주 경제 전망을 떠받치고 있다”며 금리 동결 결정 배경을 밝혔다.
은행은 세계 경제 여건도 지난 몇 달 동안 개선되고 있으며, 정책 동결이 성장이나 물가 목표와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어 호주 경제가 광산붐에서 탈피해 변화를 지속하고 있지만 호주달러 강세는 이러한 경제 전환을 복잡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어로직 리서치 대표 팀 로리스는 “RBA가 주택 시장 과열을 우려해 금리 인하는 꺼려했을 것이며, 그렇다고 금리 인상은 호주달러 강세를 부추김과 동시에 전반적인 소비와 투자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원치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리결정 이후 미 달러 대비 호주달러 환율은 76.32센트까지 올랐다(호주달러 강세). 이후 한국시간 오후 1시47분 현재는 76.27센트로 전날보다 0.67% 상승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