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없다는 메시지"… 호주달러 오름세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출처=블룸버그> |
7일 RBA는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를 끝낸 뒤 기준금리를 현행 1.50% 수준에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금리 동결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이지만 이어 나온 글로벌 경기와 호주 경기 회복세에 대한 평가는 다소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RBA는 국내 노동시장과 낮은 인플레이션 상황,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지만 세계 경제와 호주 경제 성장세에 대해서는 낙관적 견해를 내놓았다. 특히 호주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 대해서는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진국 경제 다수가 추세를 웃도는 성장이 기대되지만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채권 장기물 수익률이 상승 추세임을 지적한 RBA는 “미국에서 금리가 오르고 있고 다른 주요국 경제에서도 추가 통화 완화 기대는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HSBC의 폴 블록스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RBA가 더 이상 추가 금리 인하를 원치 않는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RBA는 또 작년 4분기 호주 국내총생산(GDP) 성장세가 양호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발표된 지난 4분기 호주 GDP는 전분기 대비 0.5% 축소되며 2011년 이후 첫 위축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금리결정 직후 미 달러 대비 호주달러 환율은 76.79센트까지 올랐다(호주달러 강세). 이어 한국시간 오후 1시45분 현재 76.66센트로 전날보다 0.12% 상승한 수준에서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