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원/50억호주달러 → 9조원/100억호주달러, 2020년까지 연장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한국은행과 호주 중앙은행이 8일 원/호주달러 통화스와프 계약을 5조원에서 9조원으로 확대해 연장했다.
양국 중앙은행은 지난 2014년 2월 체결해 3년 만기로 오는 22일 종료 예정이었던 통화스와프 계약을 2020년까지 3년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스와프 규모를 5조원/50억 호주달러에서 9조원/100억 호주달러(약 77억달러 상당)로 늘려 호주달러 기준으로 2배 확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한-호주 통화스와프 체결은 양국간 무역을 활성화해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아울러 금융 안정을 제고할 목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자료=기획재정부> |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발생시 서로 자국 통화를 빌려주는 중앙은행간 신용계약이다. 정부는 금융 안전망을 강화하고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양한 국가와의 통화스와프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현재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의 양자간 통화스와프와 다자간 통화스와프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기금(CMIM)' 통화스와프를 맺고 있다.
특히 이번 한-호주간 통화스와프 계약은 호주달러의 국제적 위상으로 볼때 유용성이 높다. 호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Moody's)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최고 등급을 받는 국가이며, 호주 달러화는 국제금융 시장에서 외환거래규모 5위에 해당하는 주요 국제통화다.
기재부는 "한-호주간 경제·금융부문의 상호연계성이 높아 이번 통화스와프 확대 및 연장이 양국간 교역 및 금융부문 협력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원/호주달러 통화스와프 계약의 만기 연장시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한국은행은 호주 중앙은행과의 협의를 통해 통화스와프 연장과 규모 확대에 최종 합의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