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C‧ODC 프로젝트로 인력수요 늘어…수익성 개선에 사활
[뉴스핌=방글 기자] 에쓰오일이 올해 신입사원 채용을 대폭 늘렸다. 2018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RUD & ODC 프로젝트에 대비한 차원이다.
지난 5월 에쓰오일이 진행한 RUC·ODC 프로젝트 기공식 행사 모습. <사진=뉴시스> |
21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최근 2017년 신입사용 채용을 마치고,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올해 2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24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은 데 이어 내년 초 입사자를 추가 채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간 에쓰오일은 매년 9월께 한 차례 채용을 진행해 왔다. 채용 인원도 사무직과 생산직을 포함해 신입사원 기준 100여명 수준에 그쳤다. 2014년 79명, 2015년 113명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채용 횟수는 물론 채용인원도 증가했다. 에쓰오일은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신입사원만 204명, 경력·계약직 38명 등 총 242명을 입사시켰다. 정유업계 큰형 SK이노베이션 보다도 3배 가까이 많다.
채용 증가는 대규모 투자로 인력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에쓰오일은 지난해부터 수익성 개선을 위해 RUC/ODC(잔사유 고도화 & 올레핀 다운스트림)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4조8000억원이라는 대규모 자금을 투자, 지속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내년 4월 완공이 목표인 이 프로젝트는 하루 7만6000배럴의 잔사유를 프로필렌이나 휘발유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RUC 시설과 폴리프로핀렌(PP), 산화프로필렌(PO) 생산 ODC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PP와 PO의 연간 생산량은 각각 40만5000t, 30만t으로 예정돼 있다.
에쓰오일은 올해 상반기 이미 슈퍼프로젝트 효과를 봤다. 2분기 590억원을 포함해 총 1090억원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건설 중인 신규 프로젝트 가동에 대비해 채용을 늘리고 있다”며 "선제적 채용과 사전 교육을 통해 필요한 순간 인력이 투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