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청원사이트 위더피플 "중·러 억지력 약화 안돼"
[뉴스핌=이영태 기자] 미국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각)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한국 국민들이 낸 인터넷 청원에 대해 "사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은 한국 정부와 사드 배치가 실현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 청원사이트 '위더피플' 홈페이지.<이미지=위더피플> |
백악관이 운영하는 인터넷 청원사이트 '위더피플(https://petitions.whitehouse.gov)'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답변에서 "사드는 오직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데 집중될 것이며, 북한의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양국의 공동 미사일 방어 태세를 개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미국과 한국은 한반도와 아태지역의 미래 평화와 안보, 번영을 확보하기 위해 동맹을 강화해 왔고, 필요할 때 미국이 한국의 방어를 굳건히 지원한다는 것은 동맹의 주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점증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한국은 지난 2월 미-한 동맹의 미사일 방어 태세 개선 차원에서 사드 배치 가능성을 논의하기 시작했고,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면서 진지한 비핵화 협상에 참여하기를 거부해 지난 7월8일 순수한 방어 조치로서 사드 배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은 우리의 동맹 한국과 주한미군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더욱 안전하게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국 정부와 사드 배치가 실현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 결정은 한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철통 같은 약속(ironclad commitment)을 담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사드 배치가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억지력을 약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미국과 한국은 한반도와 아태지역의 미래 평화와 안보, 번영을 확보하기 위해 동맹을 강화해 왔고, 필요할 때 미국이 한국의 방어를 굳건히 지원한다는 것은 동맹의 주요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남한에 사드 배치 결정을 철회하라(Rescind the decision to deploy THAAD antimissile system in South Korea)'는 제목의 청원은 지난 7월15일 '위더피플' 사이트에 게재됐으며, 10일 현재 10만8295명이 서명했다. 사이트 규정에 따르면 청원 30일 내에 10만명 이상이 서명할 경우 백악관은 60일 내에 공식 답변을 하도록 돼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