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NH투자증권은 19일 브라질 헤알화 약세와 금리 상승시 브라질 채권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글로벌크레딧팀장은 "미국 금리인상 우려로 신흥국 자본시장에서 자본유출이 우려된다"며 "과거대비 대응능력이 높아진데다 중기적 변화가 진행되는 과정을 감안할 때 장기투자 관점에서 조정시 브라질 채권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말했다.
신 팀장은 "최근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 이슈가 제기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이 다시 조정 받으면서 헤알화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상반기 헤알화가 강세를 띤 배경 중 하나가 브렉시트 이후 각국 정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재등장하며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연되고 원자재 가격이 소폭이나마 회복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가시화되고 유가를 비롯해 원자재 가격이 다시 조정 받는다면 헤알화는 일정부분 다시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계적인 금리 상승과 브라질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으로 브라질 금리가 상승한 점도 주목해야 한다.
신 팀장은 "최근 헤알화 국채 금리가 약 20bp 상승했다"며 "전세계적인 장기 채권 금리의 상승 영향과 함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조금씩 지연될 것으로 컨센서스가 수정되며 지나치게 선반영된 금리 일부가 되돌려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 호세프 1기 정부에서 추진한 재정과 통화 확대 정책으로 브라질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크게 훼손됐다"며 "새로운 금융통화위원회들은 신뢰성 회복을 위해 좀 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리 인하 사이클은 올해 말, 내년초부터 시작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신 팀장은 "탄액 이후 대내외적 이슈로 헤알화와 채권 금리가 약세 압력을 받을수 있지만, 2015년과 달리 급격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일부 경기지표가 바닥을 다지고 있고 테메르 정부가 시장 친화적 정책을 이어가며 브라질 정부의 대응능력이 높아지는데다 거시 경제 안성정도 회복 추세에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원자재 가격 조정과 미국 금리인상 등의 외부 환경변화와 정부 환율 약세 개입 가능성, 테메르 정부의 재정개혁 추진에 대한 저항에 따라 헤알화와 금리 변동성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브라질의 거시경제 안정성의 회복추세, 시장 친화적인 정책 추진과 금리 하락추세를 감안한다면 장기투자의 관점에서 조정시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유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