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시황 4주만에 급등..벌크선은 상승세 그치고 주춤
[뉴스핌=조인영 기자] 3분기 성수기를 맞은 컨테이너선사들이 시황 상승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현대상선> |
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해발 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745.2포인트로 전주 보다 18.6%(116.6포인트) 상승했다. 3주 연속 내리 하락하다 최근 운임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평균인 724.2포인트를 크게 넘어섰다.
중국발 컨테이너운임지수(CCFI)도 704.65로 전주 보다 1.1%(7.4) 오르면서 올해 평균 691.28포인트를 상회했다.
시황 상승은 유럽 노선 강세 영향이 컸다. 유럽행 노선 운임은 TEU당 1125달러로 전주 보다 57.8%(412달러)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620달러)와 올해(559달러)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형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센터장은 "선사들의 적극적인 FAK(품목별로 무차별 운임을 적용하는 것으로 유류할증료 등 포함한 총 운임) 시도와 성수기 효과가 나타나면서 4주만에 급등세를 보였다"며 "최근 선사들이 선박 투입을 늘리고 있으나 화물량 증가세가 견고해 대폭적인 운임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미주 노선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미서안은 전주 보다 FEU당 2%(26달러) 오른 1322달러를, 미동안이 12.3%(214달러) 많은 1958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컨테이너선사들은 파나마운하 확장 등을 계기로 미주 노선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해운 물류 전문지인 JOC에 따르면 내년 4월 출범을 앞둔 글로벌 해운동맹 중 하나인 오션 얼라이언스는 먼저 1만8000TEU급을 포함한 175척의 선대를 북미항로에 투입한 뒤, 5년 내에는 최대 2만1000TEU급이 포함된 선대를 220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전 센터장은 "오션은 북미항로에서 2M과 디얼라이언스와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초대형선박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도모하고 있다"며 "지난해 유럽항로에서 극성을 부렸던 운임경쟁이 북미항로에서 치열하게 전개될 것임을 예고한다"고 진단했다.
반면 벌크선은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BDI는 656포인트로 전주 보다 9%(62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가용 선박에 비해 물동량이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선종별로도 운임이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케이프 사이즈는 4393달러로 지난주 보다 19%(1056달러) 하락했고, 파나막스와 수프라막스 역시 16%(1082달러), 4%(287달러) 내린 5538달러, 7014달러에 그쳤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