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업 97곳 인수, 기술·공업 업종에 몰려
[뉴스핌=이지연 기자] 브렉시트 등으로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지난 2분기 글로벌 M&A 열기가 한풀 꺾였지만, ‘차이나 머니’의 해외기업 사냥은 여전히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2분기에 약 46조5000억원을 베팅하며 해외기업 97곳을 인수했다.
지난 18일 초대형 글로벌 로펌 베이커 앤 맥켄지가 발표한 2분기 글로벌 M&A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M&A 발표 건수는 전년보다 4% 감소한 1320건, 인수액은 45% 감소한 2140억달러로 집계됐다.
가장 투자가 몰린 지역은 유럽이었으며, 업종별 글로벌 M&A 건수는 ▲공업 분야 199건 ▲기술 분야 182건 ▲상업 서비스 분야 172건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 2분기에 총 97곳의 해외기업을 인수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 늘어난 수치다. 인수액은 전년 동기비 132% 증가한 407억달러(약 46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인수액 기준 상위 10건만 해도 294억달러(약 33조5600억원)에 달했다.
최대 인수액은 86억달러로, 지난 6월 텐센트는 '클래시 오브 클랜'으로 유명한 모바일 게임사 수퍼셀(Supercell)을 인수한 바 있다.
차이나 머니가 가장 몰린 분야는 기술과 공업 분야였다. 해외 기술업체 인수건은 15건, 인수액은 170억달러에 달했다. 공업 분야 인수건은 17건, 인수액은 48억달러였다.
한편 2011년 2분기만 해도 중국의 해외 M&A 비중은 전 세계 1.1%에 그쳤으나, 지난 2분기에는 6%까지 늘어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