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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시장의 중국굴기, 차이나머니 글로벌투자 종합 리포트

기사입력 : 2016년06월13일 17:04

최종수정 : 2016년06월13일 17:20

우량자산 무조건 덥석, 문화 인터넷 스포츠, 일대일로 관련투자 증가

[편집자] 이 기사는 06월 09일 오전 11시3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베이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최대 가전유통회사인 쑤닝(蘇寧)그룹의 이탈리아 명문 축구프로팀 인터밀란 인수 소식이 전해지며 중국 기업들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가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M&A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중국. 과학기술분야부터 가전·문화 및 스포츠산업으로까지 그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수년간 중국기업의 해외기업 M&A 열풍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 인수주체·인수대상 등 변화 뚜렷

중국기업들의 해외기업 M&A가 날로 열기를 더해가면서 M&A 거래액은 해마다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중국라디오망(中國廣播網)이 인용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1분기 중국의 해외 M&A 거래액은 2015년 4분기 대비 3배 가량 증가한 1155억 달러에 달하며, 글로벌 M&A 거래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신화망(新華網)이 인용한 '중국기업해외 지속가능 발전 보고 2015'에서는 올해 1-5월 중국기업의 해외 M&A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11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불과 5개월 동안의 M&A 규모가 지난해 전체 해외 M&A 규모(108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최근에는 M&A 주체 및 대상·업종 등 부분에서 전과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먼저 중국이 ‘해외진출’을 강조하던 초기에는 국유기업과 중앙기업이 해외 M&A를 주도했던 반면, 최근에는 해외기업 인수 주체가 다양해지며 특히 민영기업들이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신화망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민영기업의 해외기업 M&A 건수는 국유기업 M&A 건수의 2.5배에 달했고, 전년 대비로는 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대일로’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 등에 따라 M&A 관심 지역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상무부 선단양(沈丹陽) 대변인은 “중국의 북미, 오세아니아,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투자액은 각각 226%, 152.8%, 81.4%, 59.5%씩 늘어난 반면, 인기 투자대상국이던 유럽에 대한 투자액은 소폭 하락했다”며 “대신 일대일로 관련 국가에 대한 투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화망 자료에서도 지난해 중국 본토기업의 아시아 주변국가 기업 M&A 건수는 9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문화·스포츠 기업, 중국기업 M&A ‘새 표적’

문화 및 서비스는 중국기업들이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업종이다. 특히 중국 스포츠산업의 시장화가 서막을 올린 가운데, 해외 유명 스포츠팀 인수에 나서는 중국기업들이 늘고 있다.

먼저 가장 최근인 6일에는 중국 최대 가전유통회사인 쑤닝그룹의 이탈리아 명문 축구프로팀 인터밀란의 ‘새주인’이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복수 매체에 따르면, 6일 쑤닝그룹은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억7000만 유로(한화 약 3560억 원)에 인터밀란 지분 7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거래로 쑤닝은 인터밀란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고, 기존 대주주였던 인도니세아 에릭 토히르 회장의 지분은 30%로 축소됐다.

앞서 지난해 9월 중국 최고 부호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이끄는 완다(萬達)그룹은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지분 20%를 인수했고, 올 3월에는 차이나미디어캐피털(CMC)의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시티 지분 13% 매입 소식이 전해진바 있다.

문화계에서도 중국자본의 물결이 거세다. 지난 1월 완다그룹이 35억을 들여 '다크나이트' '고질라' 등을 제작한 할리우드 영화사 레전더리픽처스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 케이스로, 완다그룹의 레전더리픽처스 인수는 중국이 문화분야에서 해외 기업과 맺은 계약 중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완다그룹은 또 지난 2012년 인수한 미국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유럽의 오데온&UCI 시네마그룹 인수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사는 "민영기업의 해외 M&A 참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생활수준 업그레이드 및 여가와 관련된 기업, 예를 들어 문화나 엔터테인먼드 등이 이들 민영기업들의 중점 투자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글로벌 M&A 시장 ‘중국 굴기’, 최소 5년 이상 지속될 것

차이나머니의 글로벌 자산 흡수 열풍은 향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중국 파트너 장궈쥔(張國軍)은 “중국기업의 국제화가 이제 막 시작된 만큼 차이나머니의 해외자산 M&A 열풍은 최소 5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기업들이 해외기업 M&A에 열을 올리는 데에는 기업 경쟁력 제고 및 해외자산 다원화 수요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미 국제적으로 지명도를 갖추고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을 직접 인수함으로써 브랜드 제고와 기술 개발에 들어가는 시간적, 경제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장궈쥔은 “중국 경제와 기업이 성숙해지면서 해외로의 제품 수출이 중요해지고,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하거나 다국적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자체적 생산 및 판매망이 필요해지기 마련”이라며 “해외에서 생산 및 판매망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은 직접 구축하거나 해외기업 인수가 있는데, 특히 해외기업 인수가 가장 편리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해외투자규제 완화 또한 중국자본의 해외진출에 자신감을 더해주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 및 개혁위원회는 최근 ‘해외투자항목심사 및 등록관리방법(의견 수렴안)’을 발표하고 중국기업의 해외투자 관련 심사 과정을 더욱 간소화하기로 했다.

최근 중국기업들의 유럽 축구구단 인수가 잇따르고 있는 것 역시 중국 당국의 스포츠산업 육성 지원 방침이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중국 국무원은 ‘스포츠산업 육성을 통한 스포츠소비 촉진에 관한 약간 의견’을 통해 2025년까지 중국 스포츠산업 규모와 부가가치 규모를 각각 5조 위안, 2조 위안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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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시공사 교체되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장기간 표류한 부산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교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공사가 전면적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국토부가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공사기간 연장, 공사비 증액을 포함한 게약조건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덕도신공항 공사 입찰 당시에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수의계약으로 결정된 만큼 국토부가 재입찰을 진행해도 대체 시공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결국 양측이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상당기간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가덕도신공항 공사 개요 및 국토교통부, 현대건설 컨소시엄 간 부지조성공사 기본설계 조건 입장 차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현대건설 "국토부 공기·공사비 못 맞춰… 안전 1순위" 8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안 변경 사유를 담은 시공단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 취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어느 쪽을 선택하든 개항 연기는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주 중으로 정부에 공사기간을 기존 7년에서 9년으로 연장해야 하는 사유를 담은 설명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지난주 국토부에 기본설계도서를 제출하면서 공사기간을 108개월로 제시했다. 국토부는 즉각 입찰공고에 제시된 공기(84개월)보다 2년이 더 필요한 구체적 사유와 설명자료 제출 등을 요구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의 규모 사업이다. 당초 2035년 6월 개항으로 추진됐지만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 국면을 맞아 5년 이상 당겨졌다. 엑스포 유치가 무산된 후에도 정부의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방침은 그대로 유지됐다. 현대건설은 최대 깊이 60m에 달하는 대심도의 연약 지반을 매립해야 하는 공항 부지 특성상 지반 개량을 위해 해상 구조물인 케이슨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케이슨은 육상에서 만든 뒤 해상으로 옮겨 바다에 가라앉힌 다음 안에 흙이나 모래를 채우는 방식으로 설치한다. 이 과정에서 약 7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업지 주변은 태풍이 발생하면 파도가 12m에 이르는 먼바다에 해당하는 지역이기에 높은 파도에 대비한 안전 시공법도 적용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에도 "파랑의 영향을 크게 받는 12월~2월이나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7월에는 해상작업일수가 한 달에 10일 미만"이라며 "해상운반, 거치, 케이슨 속채움 등의 해상작업이 어렵다"고 적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개월간 2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업성을 재검토한 결과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설계하려면 108개월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현재로서는 기본설계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사비 역시 정부가 내놓은 10조5000억원보다 최소 1조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 형평성 안 맞아 시공단 바꾼단 국토부… 업계 반응은 "글쎄" 부산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적정 공사 기간과 현장 여건, 시공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건설 계획을 제시해달라"며 "지역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신속히 착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국토부도 강경한 입장으로 맞섰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 기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재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즉시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구성해 차회 입찰방식 등을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또한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대건설이 국토부가 내건 조건에 맞춰 기본설계를 보완해온다면 그에 맞춘 조치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플랜B'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며 재입찰 검토에 힘을 실었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공기 준수를 주요 요건으로 내세운 만큼 현 컨소시엄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입찰 의사를 보였다가 포기한 타 건설사와의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국토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실격 처분(DQ)을 내리고 재입찰을 진행하는 것보다 공기 협의를 하는 방향이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에 더욱 유리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항 건설 자체가 고난도인데다 해상 매립까지 수반하는 공사임에도 주어진 기간이 과도하게 짧다 보니 선뜻 손을 드는 회사를 찾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서다. 최초 입찰 때도 이 같은 이유로 네 차례나 입찰이 유찰된 바 있다. 당시 공동도급 제한 조건이 과도하게 까다롭다는 비판이 일었다. 공사 규모가 10조원 이상인데 10대 건설업체 중 2개 업체를 초과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없어 공사를 마치기 위한 위험 부담과 비용이 크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국토부는 3개사까지 참여 가능한 것으로 조건을 수정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기가 당초 계획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데다 해안가 공사라 지반 침하 문제도 있어 난도가 매우 높다"며 "금액을 떠나 이런 공사는 위험 부담이 커서 참여하려는 회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또한 공사기간 연장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박영강 동의대 명예교수는 "파도가 많은 외해에 속하는 가덕도 앞바다에 플로팅(해상에 부유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과 같은 획기적인 공법을 적용하는 데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훈구 KDI 재정투자평가실장은 "해외 유사공항 사례에서 보듯이 해상공항은 사업기간이 6~9년 정도 소요된다"며 "통상 매립공사에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연약지반 처리, 호안공사(매립지 테두리를 만드는 공사) 등에도 다수의 인력이 장기간 사용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5-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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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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