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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이 파워블로거는 가라" 네이버ㆍ카카오, 진성 리뷰 서비스 

기사입력 : 2016년06월28일 13:38

최종수정 : 2016년06월28일 13:38

진짜 후기만 따지는 '증거중독' 시대 새로운 소비 트렌드 겨냥 

[뉴스핌=이수경 기자] #주말마다 남자친구와 맛집을 즐겨찾는 직장인 김미정(30세)씨는 최근 네이버 모바일 맛집 검색 서비스만 이용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로 예약한 사용자들만 남길 수 있는 리뷰와 평점을 볼 수 있어서다. 광고 협찬을 받거나 마케팅 수단으로 변질된 블로그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보다는 신뢰도가 높다는 판단이다. 

또 동네 미용실만 고집하던 김씨는 최근 카카오헤어샵을 통해 알게된 회사 주변 미용실을 다니기 시작했다. 헤어 디자이너의 시술 사진과 실제 방문자들의 평점을 보고 미용실을 택한 것이다. 

이처럼 증거에 중독된 소비자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실제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결제한 사용자 리뷰만 보여주려는 업체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헤어샵'은 실제 시술받은 고객만 리뷰와 평점을 남길 수 있도록 운영될 예정이다.

내달 정식 서비스되는 카카오헤어샵은 카카오톡의 '더보기'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헤어샵 검색 및 예약 서비스다.

카카오 관계자는 "실제 방문 고객만 리뷰와 평점을 달 수 있게 함으로써 상업적 리뷰나 경쟁업체의 랭킹 어뷰징 등을 방지할 수 있다"며 "이용자들이 가장 솔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리뷰를 확인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헤어샵 비공개베타테스트(CBT) 참가자를 대상으로 집단 심층면접을 진행한 결과, 블로그나 카페글을 믿지 않는다고 답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카카오헤어샵에서는 리뷰와 디자이너의 작업 포트폴리오를 보고 선택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사용자 반응이 좋았다는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카카오는 서비스 운영자가 항시 모니터링하며 상업성, 홍보성, 명예훼손 등의 스팸글을 필터링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플레이스(왼쪽)와 쉐어앳(오른쪽) 모두 예약 또는 결제 이용자만 리뷰를 달 수 있는 시스템이다. 쉐어앳은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기 메뉴 리스트를 보여준다. <사진=각 서비스 캡처>

네이버 또한 '플레이스'에서 네이버페이로 예약해서 방문한 사람들만 작성하는 '예악자 한줄평'은 리뷰(블로그, 카페) 콘텐츠보다 상단에 배치하고 있다. 플레이스는 이용자가 '홍대 맛집', '신촌 맛집' 등 [지역명+키워드]로 검색하면 해당 지역의 상점을 보여주는 모바일 검색 서비스다.

블로그 리뷰와 인스타그램 사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맛집 정보를 제공하는 여타 다른 서비스와는 달리, 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POS)에서 이뤄지는 결제 정보를 활용하는 서비스도 있다. '쉐어앳'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일어나는 실시간 결제 데이터에 기반해 매장과 메뉴를 추천해준다.

김천식 쉐어앳 대표는 "고객에게는 객관적인 매장 정보와 오프라인 모바일 결제 경험을 제공하고, 가맹점에는 고객의 결제를 통한 자동 홍보 및 고객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결제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으로부터 나온 수익을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고객 혜택으로 돌려주는 에코시스템이 회사의 비전"라고 밝혔다.

진성(거짓없는) 리뷰와 후기를 제공하려는 업체들의 배경에는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믿을 만한 정보를 보고나서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 트렌드인 '증거 중독’과 관계가 깊다. 꼼수 마케팅이 범람하는 가운데 상품을 직접 이용해본 다른 사용자들의 평가를 중요시하는 소비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SNS가 홍보의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대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방문자수나 구독자수를 늘려 광고 협찬을 받으려는 사람들을 일컫는 '블로거지(블로거+거지)' 또는 '인스타거지(인스타그램+거지)'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대가성 게시물과 광고가 넘쳐나면서 정확한 정보보다는 광고주 의도대로 왜곡된 정보를 담아내는 행위를 비난하고 있는 셈이다.

제품의 판매 촉진을 위해 바이럴 마케팅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상품 구매 후기를 허위로 작성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의 사용 후기로 가장한 광고성 글을 작성한 기업(한국 P&G)에 1억8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불합리한 마케팅 행위로 소비자는 유통시장 자체를 불신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는 상업 블로그, 상업 댓글, 상업리 뷰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매월 수 십만원~수 백만원의 비용을 마케팅에 투자하는 중소업체에서 마케팅 효과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가운데 진성 이용자만 남기는 후기가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유통 및 서비스 환경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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