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3차 구제금융 지원 승인 기대
[뉴스핌=김성수 기자] 그리스 의회가 세금 인상과 예산 삭감을 골자로 한 경제 개혁 법안을 22일(현지시각) 통과시켰다. 다만 이는 3차 구제금융 지원이 선행되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날 현지 언론과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보도에 의하면, 그리스는 개혁안 통과를 계기로 오는 24일 열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지원이 승인되어 채무 불이행 위기에서 벗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의회를 통과한 개혁안은 그리스가 채권단이 요구한 구제금융 지원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자동적으로 지원을 삭감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그리스가 국제 채권단에서 남은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받는 데 반드시 필요한 조치인 정부 예산 삭감, 증세, 국유펀드 민영화, 부실자산 매각 등도 포함돼 있다.
이번 개혁안은 좌파 시리자당이 주도하는 연정 소속 153명의 의원 중 단 한 명만 반대했을 뿐 나머지 152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져 300석 의회에서 간신히 과반수를 넘겨 통과됐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유로존 정상들은 우리가 개혁을 이행할 의지가 있다는 메시지를 명확히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는 일괄 개혁안 통과로 그리스에 대한 대출 조건 완화를 논의할 회담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그리스가 더 강도 높은 긴축을 실시할 것을 요구하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과의 이견이 먼저 조율돼야만 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