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EU 난민 합의 이행
터키, 도착 난민 재심사 후 송환국 결정
[뉴스핌= 이홍규 기자] 그리스에 들어온 불법 난민을 터키로 다시 돌려보내기로 한 유럽연합(EU)과 터키의 합의에 따라 그리스에 머무는 난민 200여명이 터키로 송환됐다.
<사진=AP통신/뉴시스> |
지난 4일 자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와 EU 국경관리기관인 프론텍스는 100명이 넘는 인력을 동원해 터키에 인접한 그리스의 레스보스 섬과 치오스 섬에 머무는 무자격 난민 202명을 배 두 척에 태워 터키 해안도시인 디킬리로 돌려보냈다. 136명은 레스보스 섬에서, 66명은 인근 키오스 섬에서 송환됐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송환 난민에는 아프리카, 파키스탄, 시리아인 2명이 포함됐으며, 시리아인 2명은 망명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송환 작업은 지난달 18일 EU와 터키가 송환 문제에 합의한 이후 처음으로 이행된 것이다. 당시 합의에 따라 터키는 그리스로 건너간 난민을 재수용하고 그 대가로 EU는 금전적 지원을 약속했다.
터키 정부는 도착한 난민을 다시 심사해 시리아인일 경우 독일과 핀란드 네덜란드 등 EU 국가로 보낼 계획이다. 하지만 아프리카 국가나,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이란, 파키스탄으로 난민 자격이 없는 이주민이면 다시 고국으로 보낼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