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여야 원내지도부와 경제·북핵·국정협력 등 논의 희망"
[뉴스핌=이영태 기자] 오는 13일 박근혜 대통령과 3당 원내지도부 회동은 청와대와 20대 국회 간의 본격적인 협치(協治) 의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0대 국회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사령탑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왼쪽부터)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사진=뉴시스> |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동 의제에 대해 "박 대통령은 민생·경제 현안과 북한 김정은 체제의 핵개발 등 도발 위협, 정부와 여야 간 국정협력 방안, 향후 3당 대표 회동 일정 등 4개 의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실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의제 조율이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구체적인 의제는 다시 조율해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도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야 신임 원내지도부 회동 계획을 언급한 뒤 "정부와 새로운 원내지도부 간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민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이런 만남을 통해서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13일 회동 초청 대상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및 11일쯤 결정될 신임 정책위의장,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김성식 정책위의장 6명이다.
앞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13일 오후 3시에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이 회동할 예정"이라며 "민생경제를 포함해서 국정협력 방안을 공동으로 폭넓게 모색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야권은 박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정부의 노동개혁과 구조조정 및 일부 민생현안의 문제점을 지적할 가능성도 있다.
박 대통령이 여야 원내지도부와 청와대에서 회동하는 것은 지난 2014년 7월10일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회동은 16년 만의 여소야대와 3당 체제로 정치 지형이 재편된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와 20대 국회가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지 미리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