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개선 마무리와 신규사업 정착, 현장중시 기업문화 구축 최우선 과제
[뉴스핌=김신정 기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28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두산家 4세 경영이 전격 시작됐다. 박 회장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고(故)박두병 창업 회장의 맏손자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동구 길동 DLI연강원에서 취임식을 갖고 "올해 창립 120주년을 맞는 두산의 혁신과 성장의 역사에 또 다른 성장의 페이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이라며 "두려움 없이 도전해 또 다른 100년의 성장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그룹 재무구조 개선 마무리와 신규사업 조기 정착 및 미래 성장동력 발굴, 현장 중시 기업문화 구축 등을 제시했다.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 취임식 <사진=두산> |
박 회장은 "지난해 강도 높은 재무 개선 작업을 통해 안정화 기반을 상당 부분 마련했다"며 "남은 작업도 차질 없이 마무리해 튼실한 재무구조를 완성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신규사업을 조기에 목표 궤도에 올리겠다"며 "연료전지 사업을 글로벌 넘버원 플레이어로 키우고 면세점 사업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쏟고, 신규사업 개발 시도가 전 부문에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 회장은 "현장을 중요시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겠다"며 "환경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에는 현장의 판단과 빠른 대응이 성패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 "현장에서는 기회가 보이면 곧바로 실행에 옮기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인 경영을 두산의 색깔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업의 사회공헌활동(CSR)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박 회장은 "CSR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 의무일 뿐 아니라 지속가능경영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25일 열린 ㈜두산 정기 주주총회에 이은 이사회에서 이사회 의장 겸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