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질의'에 따라 DB에 저장된 정보 출력..상반기 중 16개 서비스로 확대
[뉴스핌=이수경 기자] 네이버가 대화형 검색 시스템인 '라온(LAON)'의 서비스 범위를 전면적으로 확대한다. 현재 ‘톡톡’ 메신저 등 일부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을 날씨, 인물, 방송, 영화, 스포츠, 사전 등 총 16개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희철 네이버 자연어처리연구실 리더는 21일 삼성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진행된 '네이버 라이브 서치 2016' 콜로키움 행사에서 자사 인공지능 대화형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 '라온'을 공개했다.
'라온' 프로젝트에서는 사용자가 자연어 형태로 정보를 요청하면 대화 문맥을 고려해 최적의 답변을 제공하는 대화형 시스템을 개발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베테랑 평점'이라고 검색했다고 가정해보자. 배우 황정민이 출연한 영화 '베테랑'이 있을 수 있고, '전문가'를 뜻하는 어휘일 수도 있다. 이 시스템에서는 사용자가 어떤 의도로 '베테랑'을 검색을 했는지 사용자 질의를 분석한 후 기억장치에 저장된 정보를 출력해준다.
'네이버 라이브 서치 2016' 콜로키움이 21일 삼성동 코엔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네이버> |
현재 쥬니버 앱의 '쥬니와 대화'와 사업주와 사용자 간의 1:1 메신저인 '톡톡' 등 일부 서비스에 '라온'의 대화형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날씨, 인물, 방송, 영화, 스포츠, 사전 등 총 16개 영역으로 범위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서 리더는 "대화형 시스템의 검색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여러 개의 답변을 나열하는 것보다는 하나라도 정확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며, 언어의 중의성을 해소하기 위해 기술력을 강화하는 것 또한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사용자의 마음을 들여다보듯 사용자가 의도한 질문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아직은 빅데이터 기술에 기반한 정보 매칭 수준이라는 점에서 인공지능(AI) 서비스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네이버는 "심층신경망을 활용해 심화학습(Deep Learning, 딥러닝)을 한 구글의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AlphaGo)의 열풍이 불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아진 측면이 있다"며 "현재 라온 프로젝트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맥락을 인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그 정확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